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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담사 사례로 보는 AI 활용법: 업무 부담 줄이고 상담 집중하기

info-drop 2025. 12. 15. 01:27

심리상담사의 업무 흐름은 왜 늘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는가

심리상담사의 하루는 상담 시간만 놓고 보면 비교적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상담 전 준비, 상담 후 기록, 다음 회기 계획, 보호자나 기관과의 소통까지 포함되면서 업무의 밀도가 상당히 높다. 특히 개인 상담소나 소규모 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사일수록 행정 인력을 따로 두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문서 작업을 상담사가 직접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상담사들은 종종 “상담보다 기록이 더 힘들다”는 말을 한다. 감정의 흐름과 내담자의 표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극도로 사용한 뒤, 다시 그 내용을 글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담이 끝나면 잠시 쉬고 싶지만, 기록을 미루면 기억이 흐려져 다시 정리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이런 구조 속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보조 수단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상담 기록 작성에서 반복되는 부담과 현장의 고민

경기도에서 근무 중인 한 심리상담사 C씨는 하루 평균 3~4명의 내담자를 만난다. 상담 자체는 보람 있지만, 상담 후 기록 작성은 늘 부담으로 남는다. 특히 감정 변화가 많은 회기나 이야기 흐름이 복잡한 상담일수록 기록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C씨는 “같은 내용을 다른 표현으로 여러 번 정리하다 보면 체력 소모가 크다”고 말한다. 기록은 객관적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상담의 맥락과 내담자의 특성이 드러나야 한다. 이 균형을 매 회기마다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고민 속에서 C씨는 상담 내용을 요약하는 데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AI를 기록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의 실제 모습

현장에서 상담사들이 활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상담이 끝난 직후 메모 형태로 남긴 핵심 포인트를 AI에 입력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오늘 회기의 주요 주제, 반복된 감정 표현, 눈에 띄는 인지 왜곡, 다음 회기에서 다룰 방향” 정도만 정리해 입력한다.
AI는 이를 바탕으로 상담 기록 초안을 구조화된 문장으로 정리해 준다. 중요한 점은 이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담사는 문장을 직접 수정하고,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은 스스로 보완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기록의 틀은 유지하면서도 상담사의 언어와 판단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문서가 완성된다.
이 방식은 기록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상담 흐름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내담자 이해를 돕는 설명 자료 제작에서의 변화

상담 현장에서는 내담자에게 개념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자동적 사고, 감정 조절, 스트레스 반응 구조 등은 말로만 설명하면 잘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부 상담사들은 이런 설명을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간단한 설명 자료 초안을 만든다. 예를 들어 “오늘 상담에서 다룬 감정 패턴을 내담자가 집에서도 다시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달라”는 식이다. AI가 만든 초안을 상담사가 수정해 제공하면, 내담자는 상담 내용을 복기할 수 있고 상담사는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자료는 특히 청소년 상담이나 보호자 동반 상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상담 과정 외 커뮤니케이션에서의 활용 가능성

상담사 업무에는 상담 외 소통도 포함된다. 보호자에게 전달하는 안내 문구, 기관 제출용 요약 문서, 프로그램 설명 자료 등은 모두 일정한 형식을 요구한다. 이런 문서들은 내용은 다르지만 구조는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AI는 이러한 반복 문서의 틀을 잡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상담사는 핵심 내용만 정리해 입력하고, 전체 구조는 AI가 정리하도록 한 뒤 최종 검토만 진행한다. 이 방식은 문서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여러 상담사가 함께 근무하는 센터에서는 문서 스타일을 통일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현장 상담사 사례로 보는 AI 활용법: 업무 부담 줄이고 상담 집중하기

AI 활용에 대한 상담사들의 공통된 인식

현장에서 상담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은 분명하다. AI는 상담을 대신하지 않으며, 판단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담자의 감정 해석, 개입 방향 설정, 치료적 판단은 오롯이 상담사의 몫이다.
AI는 단지 정리와 구조화, 반복 업무를 덜어주는 도구로 활용될 때 가장 적절하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상담 윤리와 전문성을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상담사들은 말한다.

 

상담사의 역할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보조 도구로서의 AI

AI를 활용한다고 해서 상담사의 전문성이 흐려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록과 행정 업무에 소모되던 에너지를 상담 준비와 내담자 이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상담사는 여전히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전문가다. AI는 그 주변을 정리해 주는 도구일 뿐이다. 이 관계가 명확히 유지될 때, AI 활용은 상담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도 상담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심리상담 현장에서 AI 활용이 가지는 현실적인 의미

심리상담 현장에서 AI 활용은 거창한 기술 도입이 아니다. 오히려 상담사의 일상을 조금 더 숨 쉴 수 있게 만드는 작은 변화에 가깝다. 기록에 쫓기지 않고, 설명을 반복하느라 지치지 않고, 상담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보조 수단이다.
앞으로도 상담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환경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AI는 그 변화 속에서 조용히 자리 잡아 가고 있다.